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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바둑 입문 - 일국의 과정



한 판의 바둑은 대개 초반,중반,종반의 세 단계를 거쳐서 진행되며,바둑은 영토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영토를 만드는 과정은 아무렇게나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영토의 기초를 만들고 그것을 굳히기 위한 싸움을 벌이며,마지막에는 영토를 완성하는 단계를 거친다.이 세 단계를 보통 포석,중반전,끝내기라고 부른다.

일국(一局)의 과정인 이 세 단계의 특징을 알아보자.


1.포석

영토는 물샐 틈 없는 경계선을 만들어야 완성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영토를 만들려고 하면 영토를 많이 차지하지 못한다.따라서 처음에는 바둑돌을 반상(盤上)의 중요한 곳에 띄엄띄엄 늘어놓아 영토의 기초를 만드는 것이 좋은 요령이다.


▶1도


그림처럼 흑1에서 백16까지 둔 바둑이 있다고 하자.혹은 1에서 15까지 완벽한 영토를 만들었다.백은 2에서 16까지 반상의 여러 군데에 돌을 늘어놓았다.

이 결과는 누가 유리할까? 혹은 12집의 영토를 차지했으나 백은 아직 확실한 영토가 없다.그렇지만 이 결과는 백이 매우 유리하다.


▶2도


백은 아직 영토가 없지만 반상의 좋은 곳을 많이 차지했기 때문에 장차 영토가 크게 형성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백진(白陳)에 흑1로 쳐들어온다고 하자.백은 2.4로 흑을 공격한다.흑은 안에서 살기 어려우므로 흑5.7.9로 뛰어 달아나야 한다.백은 이 흑을 잡지 못해도 백12에 말뚝을 박아 좌상귀 일대에 커다란 영토를 형성하면 충분하다.이곳의 영토만 굳어진다고 해도 백은 우상귀 흑집의 5배쯤 되는 영토를 차지할 수 있다.


▶3도


흑1,백2 때 흑3으로 빈 귀를 차지하는 것이 좋다.백4로 나머지 귀를 차지하면 흑5와 같이 변에 두어 널따랗게 진(陳)을 만든다.백6.8로 상변에 백진을 건설하면 흑9로 하변을 차지한다.처음에는 이와 같이 반상의 중요한 곳을 차지하여 진을 펴는 것이 좋다.이것을 '포석'이라고 한다.


2.중반전

포석이 끝나면 본격 전투단계인 중반전으로 들어간다.포석에서 진을 편 모양을 영토로 굳히기 위한 여러 가지 싸움이 벌어지는데,이 싸움을 통틀어서 '중반전'이라고 한다.


▶4도


이 그림처럼 포석이 되었다고 하자.우반부 흑진이 너무 넓기 때문에 백은 이곳을 깨려고 백1에 뛰어든다.이처럼 적진(敵陳)에 침입하는 수가 중반전에서 흔하게 두어진다.이 침입에 대해서 흑은 어떻게 대응할까?


▶5도


흑진을 파괴하러 온 백의 침입자를 흑은 공격하려고 할 것이다.흑2에 두어 백이 살지 못하게 한다.백3으로 달아나자 흑4로 쫒아간다.백5로 도망갈 때 흑6으로 공격하고,백7에 흑8로 포위한다.이처럼 돌을 잡으려고 쫒고, 잡히지 않으려고 달아나는 싸움이 중반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싸움이다.


▶6도


백1에 두어 달아나려고 한다.흑2에서 6까지 포위되었다.백은 7.9를 이용하고 흑10으로 끊기는 곳을 지킬 때 백11에 두어 집을 만든다.백15까지 6,7집을 만들어 백은 살게 된다.

그런데 만일 백이 집을 내지 못하고 흑에게 완전 포위되면 백은 잡혀버린다.이런 싸움을 어떻게 하느냐가 바둑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중반전의 싸움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서로 상대편 돌을 잡자고 싸우는 접전,패싸움 등 다양한 싸움이 벌어진다.


▶7도


백1,흑2 때 백3에 붙여 5로 호구치고 백7, 흑8, 백9와 같은 패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


▶8도


백1에 붙여 흑2로 응수할 때 백3에 끊는 접전도 벌어진다.

중반전은 이와 같이 다양한 싸움이 벌어지는 단계이다.



3.끝내기

중반전이 끝나면 그 때까지 확보한 영토의 경계선을 완성하는 일을 하게 된다.이것을 '끝내기' 라고 한다.


▶9도


중반전이 끝난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영토가 이 그림처럼 확실한 모양을 갖는다.그러나 아직 경계선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10도


백1에 두고 흑2에 막는다.백3에 두고 흑4에 막는다.백5,7로 둔다.이와 같이 영토의 경계선을 완성시키는 작업을 '끝내기'라고 한다.

끝내기를 계속해갈수록 영토의 경계선이 선명해지고 마침내 종국(終局)에 이르게 된다.


▶11도


앞 그림에 이어서 흑8로부터 백집을 줄이려 중앙 쪽을 틀어막는다.이렇게 둠으로써 중앙에 약간의 영토가 완성된다.백17에서부터 영토의 맨 끝선을 끝내기한다.흑26까지 되자 이 흑집은 거의 완성된 꼴이다.이처럼 끝내기를 통하여 영토는 완성되어 간다.


지금까지 한 판의 과정을 대충 살펴보았다.모든 바둑이 포석,중반전,끝내기의 세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이 과정을 거쳐서 한 판이 두어진다.포석은 영토의 뼈대를 만드는 것이며,중반전은 포석을 마친 후 영토를 굳히기 위한 각종 싸움을 벌이는 것이고,끝내기는 싸움이 끝난 후 영토의 경계선을 완성하는 것임을 알아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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