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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캠핑요리에 대한 몇가지 조언


1.단순화 시키자.

캠핑요리는 집에서 하는 요리와 다릅니다.우선 재료가 충분하지 않고 집에서 사용하는 것을 모두 가져갈 수 없습니다.잘 챙겨간다고 해도 막상 캠핑을 가보면 재료 한두 가지가 빠져 있을 때가 부지기수 입니다.따라서 음식재료와 조리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전데로 해서 조리법을 단순화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음식 맛을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면 과감히 포기를 합니다.기본 재료 자체의 맛에 충실하는 게 좋으며,양념류도 꼭 필요한 것만 챙겨가고,조리과정도 가급적 단순화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2.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를 하자.

캠핑에서 준비성만큼 필요한 것도 없습니다. 캠핑 레시피는 미리 짜서 그에 맞게 재료를 준비를 하고 레시피가 분명할수록 준비물도 확실해 집니다.끼니마다 주 요리와 보조 요리를 정해 놓고,그에 따른 재료 준비에 들어갑니다.요리재료는 가급적 사전에 손질해 가는 것이 좋으며,고기류는 양념에 재워 지퍼백에 담아서 숙성시킵니다.양파나 상추 등도 다듬어서 현장에서는 별도로 손질하지 않도록 하고,찌개용이나 볶음용 음식재료도 하나의 비닐봉투에 담아 가면 캠핑장에서 한결 여유가 있습니다.또 음식의 낭비도 막을 수 있습니다.특히 캠핑장 도착시간이 날이 저문 뒤라면 그날 먹을 재료는 떠나기 전에 1회용에 준할 만큼 완벽하게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3.조리도구를 믿자.

캠핑요리도구는 낮선 도구일수 밖에 없습니다.전기밥솥에 밥을 하는 것과 코펠에 밥을 하는 것은 다릅니다.바비큐 그릴도 숙달되지 않았다면 할 때마다 조바심이 날 것이고,더치오븐은 말한 것도 없을것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조리도구를 믿으라는 것입니다.훈제용 바비큐 그릴이나 더치오븐은 캠퍼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만들어진 조리도구 입니다.캠퍼는 기본적인 레시피만 따르면 그만이고 나머지는 조리도구가 다 알아서 조리를 합니다.특히 1시간 이상 걸리는 훈제 요리나 더치오븐 요리는 조리시간이 10분~20분 차이가 나도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가끔씩 조리 상태를 확인하면서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오히려 더 까다롭고 어려운 것은 직화구이 입니다.열원이 직접 음식재료에 닿기 때문에 대처가 늦으면 타버리거나 불쇼를 하게 됩니다.다만 코펠을 이용한 밥 짓기는 몇 번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4.육즙을 지키자.

캠핑장에서 하는 바비큐의 기본은 육즙을 지키는 데 있습니다.육즙은 육류나 야채 등 모든 음식재료 고유의 맛을 함유하고 있습니다.이 육즙을 빼앗기면 요리는 뻣뻣하고 맛이 없어집니다.육즙을 지키기 위한 최선책은 표면을 코팅하는 것입니다.바베큐를 할 때 조리도구를 뜨겁게 달구는 것은 고기나 야채의 표면을 재빨리 익혀 육즙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입니다.중국집에서 용접기처럼 강력한 화력을 이용해 재빨리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또 석쇠 자국이 분명한 스테이크는 보기 좋으라고 태운 것이 아닙니다.육즙을 지키기 위해 충분히 달군 석쇠 위에 조리를 한 것입니다.더치오븐에 조리하는 육류의 경우 뜨겁게 달군 더치오븐에 고기 표면을 먼저 구워준 뒤 본격적인 조리에 들어갑니다.육즙을 지키는 다른 방법은 조리시간을 최대한 짧게 갖는 것입니다.육즙만 지킬 줄 알면 바베큐의 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임기응변에 능하자.

아이쿠,핵심재료 하나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캠핑장에서 흔히 겪는 일입니다.요리의 재료가 부족하거나 빠뜨리고 온 것입니다.그렇다고 요리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는 것처럼 사실 캠핑장에서는 이런 순간이 비일비재 합니다.음식재료가 없다면 가져온 재료 중에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물론 전혀 다른 요리로 둔갑할 수도 있지만 다른 요리로 돌릴 수 있다면 돌려야 합니다.부족하거나 없는 것을 탓한들 재료가 하늘에서 떨어지지는 않겠죠.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있는 것 가운데 최대한 활용해서 요리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6.현지에서 구하자.

모든 음식재료를 사전에 준비해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중에 선도가 중요한 음식재료가 있습니다.예를 들자면 육류나 해산물등이 그렇습니다.이 경우 캠핑장 가는 길에 구할 수 있다면 현지에서 구하는게 좋습니다.캠핑을 가고자 하는 고장의 특산물을 미리 파악해 가급적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선도도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최근에는 음식재료를 캠핑장까지 택배로 배달해 주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이를테면 충북 내륙의 캠핑장에서도 택배로 시킨 싱싱한 조개를 이용해 조개구이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다만 양념에 재워 숙성을 시켜야 하는 육류의 경우는 캠핑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해 놓습니다.


7.양념을 지배하자.

캠핑요리는 양념 맛이 좌우합니다.특히 바비큐는 어떤 향신료를 사용했는가에 따라 음식 맛이 천차만별입니다.따라서 레시피에 맞는 다양한 양념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된장과 간장,고추장 등 장류와 마늘,양파,파,생각,고추 등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양념은 기본입니다.여기에 서구화된 바베큐 요리를 맛보려면 로즈마리,파슬리,후추 등 다양한 향신료를 가미해야 합니다.이 재료들은 집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라 낯설 수 있지만 몇번 사용해보면 마늘이나 양파를 쓰듯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할수록 요리의 폭은 점점 넓어집니다.육류 바비큐에 많이 쓰이는 향신료는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병에 담아 두었다가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8.창조정신에 충만하자.

캠핑장에서도 집과 똑같은 음식 패턴을 유지한다면 다들 실망할 것입니다.캠핑장에서는 캠핑다운 요리를 만들어 먹어야 합니다. 숯불을 이용하는 요리는 그 자체로 이미 집에서 먹는 요리와 구별을 지어줍니다.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밥과 국 등에서도 창조성을 발휘해야 합니다.이를테면 문어나 해산물 혹은 버섯이나 야채를 넣고 밥을 짓는다면 아주 특별한 밥이 될 수 있습니다.온라인 카페나 책에서 눈팅만 하던 더치오븐이나 그릴을 이용한 훈제요리에도 도전해 봅시다.실패해도 상관없고 가족들은 그런 시도를 하는 자체에 높은 점수를 줄 것입니다.

창조정신이 발휘될려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를 해야합니다.항상 캠핑을 가기 전에 이번 캠핑의 메인 요리를 정하고 그에 따른 레시피를 섭렵해 줍니다.


9.공식을 만들자.

음식은 패턴 입니다.음식재료만 달라질 뿐 기본적인 조리법과 소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예를들어 고추장삼겹살과 닭갈비의 차이점은 음식의 주 재료가 돼지고기와 닭고기란 차이만 있을 뿐 고추장을 메인 소스로 한 양념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또 안동찜닭과 닭볶음탕도 마찬가지 입니다.메인 소스가 간장이냐 고추장이냐의 차이 입니다.

물론 안동찜닭에 들어가는 당면 같은 재료나 물엿을 양 등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기본 조리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육류 훈제도 마찬가지인데 고기를 숙성시키기 위해 필요한 양념과 숙성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설령 향신료 한두 가지가 빠지거나 다른 장류나 소스를 썼다하더라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따라서 상황에 따른 소스 만들기와 조리법을 체득하고 있으면 어떤 요리도 겁내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10.남자가 나서자.

캠핑요리는 남자가 잘 어울립니다.숯불을 다루는 일은 더욱 그러하죠.모닥불만 보면 남자들은 잠자던 야성의 본능이 깨어납니다.마치 수렵시대로 되돌아간 것처럼 모닥불을 피우고 그 위에 무엇인가를 굽고 지져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히는거죠.사실 여성이 모닥불이나 숯불을 다루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이것이 남자가 요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되며 캠핑장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남자만큼 아름다운 모습도 드뭅니다.캠핑장에서는 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설거지통을 들고 취사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전혀 낮설지 않습니다.바베큐는 물론 스토브를 이용한 일상적인 요리도 남자가 나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