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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마이크로소프트 웨어러블 단말 홀로렌즈



마이크로소프트 웨어러블 단말 홀로렌즈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월 6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윈도우즈10(Windows10) 디바이스 미디어 행사에서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는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HoloLens)를 활용한 게임 프로젝트 엑스레이(Project XRay)를 시연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홀로렌즈의 로봇 그래픽은 엑스박스원(Xbox One)의 "Halo 5" 보다는 2004년 엑스박스의 "Halo 2"에 더 가깝고 게임 플레이도 콘솔게임에 비해 초보적인 수준이었는데, 이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가상현실 게임 개발업체 플라잉몰러스크(Flying Mollusk)의 마이클 아네타(Michael Annetta) 이사는 "아직 증강현실 헤드셋은 초기 발전 단계이므로 그래픽 수준이 낮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며, 홀로렌즈의 그래픽 렌더링 프로세스는 기존 게임 콘솔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IT 전문지 매시어블(Mashable)은 현재의 홀로렌즈 기능을 "교묘한 속임수(smoke and mirrors)" 라고 혹평하며, 시야를 반으로 줄이고 로봇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상현실 단말 개발업체 아이리스 VR (Iris VR)의 공동 창업자인 블레이 리나우드(Blair Renaud)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같은 가상현실 단말들의 경우 게이머들이 몰입할 수 있는 110도 시야각을 갖춘 반면, 홀로렌즈는 좁은 시야를 제공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홀로렌즈를 게임 기능 없이 현실 공간에서 이용 가능한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와 비교하는 것은 역부족으로, 구글 글래스는 모바일에 적합한 이동형 단말이었지만 홀로렌즈는 부피가 크고 모바일 또는 야외에서 이용 가능 여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한 홀로렌즈는 가상현실 헤드셋과 미관은 비슷하더라도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기능의 제품은 아닙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술 개발자 맥닐(McNeill)은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로, 성공적인 증강현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가상현실 플랫폼보다 어렵다"고 하였으며,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홀로렌즈의 높은 가격에 우려를 표했는데, 홀로렌즈의 개발킷은 3,000달러 수준으로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킷보다 10배나 비싸 개발자 풀 확대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맥닐은 홀로렌즈의 개발킷 초기 가격이 매우 높지만 홀로렌즈의 등장에 흥분된다며 대중 시장에 소구할 수 있는 증강현실 플랫폼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테나 이사 역시 스마트폰이나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와 같은 반응이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제품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당시 사람들은 휴대전화에서 카메라나 인터넷이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