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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부자가 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원칙


부자가 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 재미있는 우화 하나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원숭이 우리에 커다란 시소가 하나 있는데 원숭이들은 시소의 한쪽 편으로만 몰려 있어 자연히 시소는 원숭이들이 몰려 있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원숭이들 머리 위에는 사과나무가 있었고 마침 가을철이라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습니다.하지만 원숭이들의 팔이 안 닿는 높이라 사과는 그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그 중 재빠른 원숭이 한 마리가 시소 반대편으로 냉큼 뛰어올라가 사과를 쉽게 따먹기 시작했습니다.이를 본 다른 원숭이들은 동요되기 시작했고,저기로 가면 사과를 따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엔 한두 마리가 옮겨가 사과를 따먹자 반대편에서 바라보던 다른 원숭이들은 망설임없이 우르르 몰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원숭이들이 몰려간 반대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져 오히려 예전에 원숭이들이 모여 있었던 쪽이 위로 올라가게 되었고,기껏 자리를 옮겼던 시소 반대편은 무거워져서 아래로 기울게 되었습니다.결국은 움직이지 않고 마지막까지 원래의 자리에 남아 있었던 원숭이 한 마리가 여유롭게 사과를 따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재테크를 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벤처가 뜬다고 벤처투자에 우르르,부동산 경기가 달아오른다고 부동산 시장으로 우르르 몰려다닌다면 이것 역시 원숭이들이 사과를 먹기 위해 시소 반대편으로 몰려가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재테크에는 일정한 룰이나 진리가 없습니다.스스로 적당한 시기를 잘 맞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원숭이 우화에서도 처음에 사과를 먹기 위해 시소 반대편으로 옮긴 원숭이는 분명 목적을 달성했지만 사과를 먹기 위해서 시소 반대편으로 옮겨 가야 한다는 것은 진리가 아닙니다.왜냐하면 그 후 시소 반대편으로 우르르 몰려간 원숭이들은 아무도 사과를 먹지 못했습니다.반면 시소에서 움직이지 않고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킨 원숭이는 사과를 먹었습니다.




이 우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사과를 먹기 위해선 언제쯤 시소가 기우는지 알 수 있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자신이 옮길 수 있는 여력이 있을 때 상황을 판단해 보고 지금까지 옮겨 간 원숭이의 무게로 보아 내가 옮겨 가도 시소는 기울지 않겠다 싶으면 냉큼 반대편으로 달려가 사과를 따먹어야 합니다.반면,내가 옮길 수 있는 여력은 있지만 시소가 이미 반대편으로 기울고 있다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남들이 더 옮겨 가길 바라면서 말입니다.그럼 가만히 앉아서도 사과를 따먹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있고 끝까지 한 우물만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두 사람 모두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위너(Winner)'가 될 확률 역시 높습니다.문제는 시소가 기우는지도 모르고 부화뇌동했던 다른 원ㅅ우이들처럼 시장 상황이나 환경 등을 따지지 않고 돈만 된다면 우르르 몰리는 사람들입니다.물론 이들은 항상 '루저(looser)'가 되고 맙니다.


이는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입니다.금리나 환율 등 경제 상황이 변하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변하기 때문에 재테크도 어떤 금융상품이 유리하고 어떻게 하면 좀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조금씩 변동이 있게 마련입니다.

어차피 대박은 없는 재테크에서 단순히 남들이 잘된다고 해서 안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다들 잘된다고 소문이 날 때는 이미 시소 위의 원숭이처럼 우르르 몰려들 게 번합니다.만약 자신의 서향이 적극적이라면 좀더 적극적이며,보수적이라면 좀더 안정지향적일 수는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IMF 전에 주식을 많이 사서 오천만원이나 빚을 졌는데 결국 아내가 친정에 부탁해 어렵사리 빚을 갚고 두 번 다시 주식투자를 하면 이혼하겠다는 각서를 썼습니다.그리고 1999년 주가가 엄청나게 오를 때도 그 사람은 주식을 두 번 다시 안 하기로 했고,700선까지 가다 말 것이기때문에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그만 손을 때라고 주변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주가는 그 사람의 말과 달리 1,000포인트를 돌파했고,한동안 주식투자를 멀리했던 그 사람까지 동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참다 못한 그 사람은 1999년 말부터 다시 주식에 손대기 시작했고,다시 찾아온 폭락장에서 버틸 장사가 없듯이 또 다시 처가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단군 이래 최고의 활황장이었던 그 당시,남들이 우르르 주식시장에 몰릴 때 혼자만 뒷짐지고 있었던 사람의 말로입니다.


중요한 것은 경기 변동을 보면서 상황을 판단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너무 시류에 편승하는 것도 너무 독불장군이 되는 것도 현명한 재테크투자는 아닙니다.물론 어려운 일이겠지만 우리 일반 서민들도 시소가 언제쯤 기우는지 정도는 파악해 가면서 사과를 따먹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