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어머니들은 예외 없이 '가정교사'들입니다.
영어의 'Jewish Mother'(유대의 엄마)란 말은 여러 의미를 포괄하고 있는데,그 중 하나가 '어린이에게 학문의 필요성을 귀찮도록 시끄럽게 말하는 엄마'란 의미입니다.그러므로 유대인은 이 말을 들을 것 같으면 그댜지 탐탁하게 생각하진 않지만,한편으로는 그것을 어머니로서 당연한 의무라는 생각도 갖습니다.
예를 들면 구약 성경(출애굽기) 19장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가다사대 너는 이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 자손에게 고하라"
야곱은 유대인의 조상이며 하나님의 후에 유대인 생활 습관 풍습과 법의 기본이 되는 십계(十戒)를 유대인에게 가르치고 모세에게 명하셨는데,중요한 점은 하나님이 처음에는 이것을 아주 부드럽게 이야기했다가 나중에는 대단히 단호하게 당시 한번 강조했다는 사실입니다.이 일로 인하여 십계의 구상은 먼저 여성에게 먼저 주어졌고,다음으로는 남성에게 주어졌다고 랍비(유대교의 율법사)들은 생각했습니다.'야곱의 집'이라고 한 말이 히브리어로 온화하고 여성적인 느낌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그것은 수긍이 갑니다.하나님의 가르치심을 최초로 받은 여성은 그것을 가족에게 전할 의무를 띄게 되었습니다.여성이야 말로 최초의 교육자이며,어린이를 가르치는 것은 여성이라는 자부심을 유대의 어머니들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모로 일본의 어머니들과 유대의 어머니들과는 상이한 점이 있는 듯 합니다.예를 들면 일본의 어머니들은 이웃집 어린이가 피아노를 배운다고 해서,또는 모두가 일류 학교에 눈독을 들인다고 해서 우리 아이에게도 똑같은 걸 요구하거나 하진 않습니다.대부분 '남보다 뛰어나라,남을 앞질러라'라고 하며,어린이에게 꼭 붙어 앉아서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면 배우면 되는 것이고,어떤 학교가 일류 학교인지조차 거의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또한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대학은 어느 대학으로 보낼 것이냐라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는 일본의 어머니들을 볼때 딱한 생각조차 드는 것입니다.
유대 어머니들이 자녀 교육에 자주 쓰는 인용어 중 하나에 '아인슈타인은 8세까지 열등아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라면 물론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세계적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가리키는 것으로,그는 유대인이었습니다.그러나 어렸을 때의 그는 정신적 발육이 부진하여 네 살 때까지 그의 부모는 그를 저능아로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학령기가 되어서도 머리의 회전이 늦고 비사교적이어서,초등학교 1학년 때 그의 담임 선생님은'이 어린이로부터는 아무런 지적 업적도 기대할 수 없다'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나중에는 그가 클래스에 있으면 다른 학생에게조차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더 이상 취학시킬 수 없다고 부득이 퇴학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는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늘'너는 쯔바이슈타인이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아인슈타인의 '아인'은 독일어로 '1'을 의미하고,'쯔바'는 '2'이므로 아인슈타인의 다음 가는 정도로 머리가 좋게 될지 모르겠다 라고 반 농담조로 말한 것들입니다.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예를 실제로 인용한 진짜 이유는 어린이에게는 각자 개성이 있는 까닭에 어떤 어린이라고 일률적으로 생각지 말고 나름대로의 개성에 맞추어 긴 안목으로 지켜보는 것이 '유대식 어머니 가정 교사'가 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 아이가 다른 어린이와 함께 뛰놀고 함께 공부하며 평범한 어린이로 자란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다른 어린이들보다 개성이 강한 어린이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그 어린이의 장래를 위한 일이 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우열을 다투는 한 승자는 항상 소수이기 마련이지만,남과 다른 능력을 갖는 한 모든 인간은 서로 인정받고 협조하며 공존할 수 있는 법입니다.아인슈타인은 다른 어린이와 비교하고 싶어하는 선생님으로부터 아둔하다고 경멸 당하면서도 15세가 되어서는 유클릿,뉴턴,스피노자,혹은 데카르트를 독파했다고 합니다.
후일 그는 '나는 강한 지식욕을 가지고 있었다'고 술회했는데,그것을 누구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만약 그를 다른 어린이와 같은 방식으로 교육을 시켰거나,그들과 같게 될 것을 계속 강요했더라면 아마도 그의 재능은 빛을 보지 못한 채 끝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유대 어머니들은 우리의 어린이가 다른 어린이와 어떻게 다른가를 항상 관찰하여 그 정을 신장시키는 데 부심했습니다.
예를 들면,"나에게는 13세가 된 딸이 있는데 어학의 재능이 있어 모국어인 히브리어는 물론이고 영어,불어,일본어 등 3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므로 나는 늘 딸에게 동시통역이 되면 좋겠구나"라고 말합니다.그러나 "너는 어학을 그처럼 잘하니까 수학을 더 공부하면 일류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식의 말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히브리'라는 단어의 웹뜻을 풀이해 보면 '혼자서 다른 쪽에 선다'라는 뜻이 됩니다.그러므로 개성을 충분히 신장시킨다는 것은 유대인 생활 방법의 전반에 걸친 말이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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