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밥 안 먹는 아이 대처법


우리 민족은 음식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음식 먹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심각한 생존의식과 연결되었던 뼈아픈 과거 때문입니다.그러나 서양인들은 저녁 식사시간을 거의 한 시간 정도 잡아 식구들이 하룻동안 지낸 일들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보냅니다.아무리 혼자 사는 미혼여성도 식탁은 정식으로 차려놓고 식사를 합니다.급하면 냄비나 프라이팬을 그대로 올려놓고 먹는 우리와는 대조적입니다.




옛 할머니들은 "밥 먹을 때 말을 많이 하지 마라.복 나간다""후딱후딱 먹고 치워라" 이렇게 말하며 음식을 즐기기보다는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또 "너 밥 안 먹으면 말라요""힘을 못 써요""삐쩍 말라버릴꺼야"하는 등 음식과 건강을 직결시킵니다.이러한 사고방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가 먹는 음식의 양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자녀 수가 적거나 외아들일 때는 이런 걱정이 더욱 태산 같아서 엄마는 밥그릇을 들고 쫒아다니며 먹이려 하고 아이는 엄마나 할머니를 위해 음식을 먹어준다는 식으로 받아먹습니다.어떤 어머니의 말을 빌리자면,끼니때마다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어머니가 음식을 먹이려고 들면 아이는 먹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마치 자석의 같은 극끼리 서로 밀어내듯,엄마는 먹이려 하고 아이는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외아들이나 외딸의 경우에는 이 밀어내는 힘이 더 커집니다.




부모들이 걱정하는 안 먹는 아이들은 그 원인이 어린아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태도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쫒아다니면서 밥을 먹이니 어린아이는 심리적인 게임을 하게 마련입니다.오면 피하고,먹이려면 도리질을 하고,결국 국에 만 밥 한 그릇을 먹어야 이 게임은 끝이 납니다.때에 따라서는 아이들이 부모의 지나친 간섭에 거부반응을 일으켜 음식을 거부하는 수도 있습니다.음식이란 자신이 즐겁게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늘 간섭받는다는 것은 별로 기쁜 일이 될 수 없습니다.

음식을 섭취하고 잠을 자고 배설을 하는 행동은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이 필요로 하는 신체적인 욕구입니다.며칠 동안이라도 음식을 먹지 못하고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한국전쟁 때 반찬도 없는 주먹밥을 소금에 찍어 맛있게 먹던 때를 생각하면 반찬투정 같은 것이 실은 사치스러운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아무리 식성이 까다로운 사람도 등산을 하고 나면 음식을 잘 먹듯이,아이들에게도 밥 먹고 싶은 동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입니다.밥그릇을 들고 쫒아다니면서 먹이는 것은 먹이려는 엄마의 의지이지 아이의 식용기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으며,오랜 시간 쫓아다니면서 먹이다 보니 아이의 위 속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어 식용이 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걱적이 디는 엄마들은 아기가 밥을 안 먹으니 이거라도 먹고 살아야 할 게아니냐며 아이스크림,과자,음료수 따위를 자꾸 권하게 마련입니다.몹시 시장했다가도 밥 먹기 전에 사탕이나 과자,음료수 등을 먹으면 밥맛이 떨어진다는 것을 우리 어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잦은 주전부리 때문에 식욕을 잃습니다.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 워치 유상 수리 비용  (0) 2015.07.29
소프트렌즈 부작용의 원인  (0) 2015.07.28
아기들의 학습 능력  (0) 2015.07.24
귀뚜라미 보일러 08h 에러코드 수리  (1) 2015.07.24
이원일 셰프의 옥돔이 맛있돔  (0) 201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