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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참기름 들기름 차이 구분 보관

참기름 들기름 차이 구분 보관

 

음식을 만들 때 마지막 참기름 한 방울은 음식의 맛을 좌우 할 만큼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기름진 음식에 많이 들어있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고혈압, 당뇨병을 유발하고 뇌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여 알츠하이머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부터 사람들은 기름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반면에 카놀라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이 서양에서 들어온 새로운 웰빙기름으로 이름표를 달고 우리의 식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좋은 기름을 조상 대대로 먹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참기름과 들기름 입니다. 튀김을 할 때 한가득 붓고 사용하는 기름이 아니라 한방울 한방울이 귀한 기름으로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인 참기름과 들기름의 차이와 구분, 보관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참기름

우리의 조상들이 오랫 동안 먹어온 참기름과 들기름이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영양성분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와 오메가6지방산, 그리고 포화 및 불포화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식용유를 요리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즉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들기름과 오메가6지방산이 많은 참기름을 적절하게 같이 사용할 때 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기름과 들기름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는 볶는 온도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은 180도 이상 고온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기름을 조금이라도 더 짜내려고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참깨는 160도 이하, 들깨는 140도로 볶아야 최적의 맛과 향을 낸다고 합니다. 기름을 짜는 온도는 먹는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줍니다. 제조과정에서 벤조피렌이란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낮은 온도에서 볶는 것이 필수입니다. 벤조피렌은 음식을 볶어나 태울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로 담배연기 속의 벤조피렌은 폐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참기름은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오메가3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노화 억제와 항산화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리그난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미용과 건강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관에 탄력을 주어 동백경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생리전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여성에게 참기름은 필수지방산과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생리통을 완화시켜 줍니다. 하지만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적당히 먹어야 합니다.

 

 

 

참기름은 쇠고기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쇠고기에는 콜레스테롤과 스테아르산이라는 포화지방이 들어 있어 섭취 시 혈중 콜레스테롤이 상승하는데 참기름의 불포화지방이 이를 억제해서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고기를 양념할 때 참기름을 넣거나, 고기를 구운 후에 소스로 찍어먹는게 좋습니다. 시금치와 참기름도 잘 어울리는 궁합인데 시금치를 참기름과 같이 조리하면 비타민의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돌미나리, 고들빼기, 씀바귀 등의 익히지 않고 생으로 무쳐먹는 모든 나물과 비빔국수 같은 면 요리에 넣어도 좋습니다. 단, 참기름은 조리과정의 맨 마지막에 사용해야 특유의 향과 맛이 살아납니다.

 

참기름의 보관은 공기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입구가 좁은 갈색 병에 넣어 마개로 꼭 막아서 보관합니다. 습기가 적은 곳, 온도 변화가 없는 곳,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병을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것도 좋습니다. 참기름은 개봉 후 약 5개월 정도는 상온에서 보관해도 되며, 냉장고에는 1년 6개월 동안 보관이 가능합니다.

 


 

2. 들기름

들기름은 리놀레산, 올레산 등 질 좋은 필수지방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 두뇌 발달에 좋습니다. 혈전을 용해해서 심장과 혈관질환을 예방해 주며,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3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어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들기름이 딱이다.

 

성장기 어린이는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참기름에 포함된 노화방지 성분이 어린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들기름은 피를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혈압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들기름은 해물요리에 사용하면 풍미를 한층 살려줍니다. 장어, 미꾸라지, 문어, 오징어에 사용하면 해물 특유의 누린내와 비린내를 없앨 수 있습니다. 흔히 장어구이나 추어탕에 들깨가루를 넣어 먹듯이 해물요리에 들기름을 한 방울 넣으면 좋습니다. 나물을 볶을 때 들기름을 사용하면 훨씬 구수한 맛을 내고, 참나물, 고춧잎, 취나물, 고구마순, 미나리 등은 살짝 데쳐서 물기를 짜낸 뒤 들기름으로 볶아야 맛과 향이 더 좋아집니다. 우엉, 무, 도라지 같은 뿌리채소와 죽순, 고사리, 말린 가지, 말린 취 등 묵은 나물 역시 들기름과 잘 어울리는 식재료들입니다.

 

들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리놀레산은 산패되기가 쉽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써야합니다. 보통 온도가 10도 상승할 때마다 산패속도가 약 3배씩 증가합니다. 들기름을 개봉해 상온에서 보관하면 한 달 정도지만, 냉장보관하면 6개월까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상으로 참기름 들기름 차이 구분 보관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