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ORLD

유럽을 이루는 두 개의 기둥


유럽을 이루는 두 개의 커다란 정신적 기둥을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이라고 합니다. 헬레니즘은 그리스의 사상과 문화를 말하고 헤브라이즘은 기독교 사상과 정신을 말합니다.헬레니즘 이라는 표현의 유래는 그리스인을 헬렌이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고 헤브라이즘은 유대인을 히브리인이라고 한 데서 유래가 된 말입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그리스의 헬레니즘은 고대 로마 사람들에게도 전파되었고 로마인들은 로마 제국을 만들면서 이 사상을 전 유럽으로 전파 했습니다.우리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는 사상을 휴머니즘 이라고 합니다. 서양의 휴머니즘 정신은 바로 이때부터 서서히 뿌리를 내리게 된 겁니다.그러나 거대한 제국 로마가 쇠락하면서 서양의 휴머니즘 사상도 함께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이즈음 나타난 사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여러 신을 믿는 다신교이던 유럽은 오직 하나의 하느님을 믿는 일신교로 바뀌고 종교적 최고 지도자인 교황이 탄생했습니다.이때부터 사람을 다스리는 최고 지도자인 왕이나 황제보다 교황의 힘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유럽은 고대 시대를 마감하고 종교가 지배하는 중세 시대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식민지로 있던 이스라엘 지역에서 탄생한 종교인 그리스도교는 로마 제국 말기에 급속히 로마에 퍼졌고 다신교를 믿었던 로마도 그리스도교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급기야 로마 제국은 서기 313년 밀라노칙령을 통하여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고 국교로까지 인정하였습니다.이때부터 그리스도교는 로마를 중심으로 전 유럽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종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이후 서기 476년 서로마 제국은 멸망했지만 당시 로마에 있던 교황의 권위는 점점 더 강해져 갔습니다.뿐만 아니라 게르만족의 프랑크 왕국 때는 그리스도교가 더 번성하게 되었습니다.이렇게 교황의 힘이 세지다 보니 이제는 교황이 각 나라의 왕권까지 간섭하면서 서로 충돌했습니다.이에 교황은 교권을 더욱 강화하고 왕권과의 갈등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이슬람과의 전쟁인 십자군 전쟁을 감행했습니다.그리고 각국의 왕들도 교황의 의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면서 십자군 전쟁에 나서게 되었습니다.그들도 교황과의 충돌을 피하고 아울러 동방의 값비싼 재화 등을 탐내고 있었기 때문이었죠.하지만 십자군 전쟁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교 세계는 서로 뿌리 깊은 증오를 낳는 계기를 만들고 말았습니다.그렇지만 당시 동방의 앞선 문물이 유럽에 전해지면서 유럽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종교의 힘이 갈수록 더욱 강해지면서 이제 유럽은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하지만 그 세월이 길어지자 이를 견디다 못한 사람들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14~16세기 르네상스라는 문화 운동을 벌이게 되었습니다.르네상스는 학문 또는 예술의 부활,재생이라는 말로 인간성이 말살된 종교 중심의 암흑기를 극복하고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인간 중심의 시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운동입니다.르네상스는 전 유럽에 광범위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마침내 17~18세기,지나치게 세속화되고 타락한 카톨릭에 맞서 종교 자체를 개혁하자는 운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그 대표적 인물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독일의 종교 개혁가인 마르틴 루터 였습니다.마르틴 루터는 타락한 가톨릭 교황에 맞서는 95개조 논조를 발표하여 종교 개혁에 불을 붙였습니다.그래서 유럽 전역은 종교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30년 전쟁이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그리스도교는 구교인 가톨릭과 신교인 개신교로 나누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