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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프랜차이즈 좋은 브랜드 선택 방법


창업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하나는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브랜드로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창업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되는 방법입니다.

큰 욕심 없이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자그마한 가게를 만들어 자유롭게 운영하고 싶다면 굳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그러나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자신이 조사하고,선택하고,결정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예를들어 음식점을 할 경우 메뉴 개발에서부터 매장 인테리어 종업원 교육 등 모든 일련의 프로세스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창업의 경험이 없는 초보자일 경우에는 모든 과정이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재료는 어디를 통해야 싸고 품질 좋은 것을 구할 수 있는지,인테리어는 어떤 컨셉으로 해야 하는지,좋은 직원을 어떻게 채용해야 하는지 등 골치 아픈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물론 차근차근 배워나가다 보면 전문가가 되겠지만 그 시간적,금전적 투자를 생각해볼 때 기존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이 되는 편이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되면 본사에서 골치 아픈 창업의 제반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브랜드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을 만족시켜 기꺼이 돈을 내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그러나 그것은 원론일 뿐 반드시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고객을 끌어들일 수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고객의 인식 속에 자리잡는 일이 좋은 상품,서비스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햄버거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이 너무나 다르고 햄버거의 종류 또한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장 잘 팔리는 햄버거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는 모두가 주저없이 맥도날드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다시 창업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햄버거 가게를 창업할 때 가장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맥도날드의 가맹점이 되는 것이 나을까요?

그러나 좋은 브랜드와 만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유명하고 장사가 잘되는 브랜드의 가맹점이 되려면 많은 로열티를 부담해야하고 본사에서 원하는 장소와 매장 규모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또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잘못 선택할 경우 자신의 노력 여하와 관계없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브랜드 선정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충실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수입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테리어 비용입니다.매장을 멋있게 만드는 인테리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창업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큰 비용 부담이 됩니다.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서는 간판,냉장고,장식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품 하나하나에 부가가치를 얹어 로열티를 부과하고 싶어할 것입니다.그러나 창업자는 단순히 매장의 인테리어가 멋있다,깨끗하다,편리하다는 차원을 떠나 내가 투자하는 돈에 비해 어떤 효과가 있는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많은 창업 전문가들은 대개의 경우 1년 안에 인테리어 비용을 뽑아야 한다고 말합니다.제아무리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투자라 하더라도 하드웨어에 대한 요란한 투자는 삼가해야 합니다.만일 브랜드가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인테리어 등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부담으로 느껴질 정도라면 가맹점이 되는 것을 포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명동 한복판에서 성황리에 영업하고 있는 충무김밥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충실한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보통 패션의 거리,유통의 중심지인 명동에서 영업하려면 그만한 인테리어나 시설을 갖춰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그러나 충무김밥 매장 안을 들여다보면 덩그러니 작은 탁자와 의자 몇 개 그리고 냉난방 시설 정도가 갖춰져 있을 뿐입니다.별다른 주방도 없습니다.미리 만들어 놓은 충무김밥 특유의 깍두기와 오징어볶음을 아이스박스 같은 곳에 넣어둔 모양새입니다.손님들은 젖가락도 없이 작은 포크로 충무김밥을 찍어 먹으면서도 대단한 만족을 느낍니다.심플하고 한결 같은 맛 때문입니다.

만일 매장 인테리어에 1억 원이 투자되어야 하는 사업이라면 제반 경비를 제외한 순수익이 월 900만 원 정도는 되는지 가늠해봐야 합니다.1년 안에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비용을 뽑아야만 그 다음해부터 안정된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반대로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비용이 적은 아이템이라면 매출이 다소 적더라도 창업을 통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 창업하면서 만나게 되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하드웨어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하는 곳이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본사의 재정이 열악한 브랜드는 피합니다.

독자적인 창업과는 달리 기존 프랜차이즈의 우산 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브랜드와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만약 프랜차이즈 본사의 도산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브랜드가 없어진다면 그 우산 속에서 가맹점으로서는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맹사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기준에는 창업희망자가 서면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의 최근 재무사항과 주요 임원들의 경력사항 등을 요청할 경우 서면으로 답하도록 명시되어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기란 무척 힘듭니다.그래도 귀중한 재산을 투자하여 창업하기로 결심했다면 본사의 재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본사를 방문하여 담당자에게 본사의 재무자료를 요청해 보는 것입니다.잘 되어 있는 회사일수록 자신 있게 고객이 원하는 자료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또 프랜차이즈 본사의 실제 경영주가 사업자등록증 상의 대표이사와 일치하는지 여부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부도 전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리인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가맹금을 노리고 부실 프랜차이즈 업체를 세워 물의를 일으킨 사례도 많습니다.

은행권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정상태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직영점과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할 때엔 반드시 직영점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만일 직영점이 없는 브랜드라면 검증되지 않은 아이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사업은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들에 대해 사업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지도를 해야 하는데 본사가 그 사업을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없이 머릿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경우라면 믿을 수 없습니다.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에 들러 서비스의 내용이 어떤지,고객은 많은지 등을 고객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가맹점을 방문하여 점주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입니다.많은 점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브랜드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초기 단계의 좋은 브랜드를 만나게 된다면 적은 비용으로 성공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가맹점 수가 많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안심이 됩니다.가맹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성황리에 영업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본사가 광고를 하거나 재료를 구매할 때 효율성을 높일 수가 있어 가맹점 입장에서도 이익이 됩니다.그러나 가맹점 수가 너무 많다면 하나의 가맹점이 영업할 수 있는 지역적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가맹점 계약을 할 때 지리적인 사업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그리고 앞으로 그 범위를 계속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인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넷째,가맹점 모집광고보다는 이미지 광고가 많은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꺼지기 직전의 불꽃이 가장 화려하다는 말이 있습니다.기업 규모에 비해 광고를 과다하게 많이 하는 기업은 꺼지기 직전의 불꽃일 가능성이 큽니다.부실 프랜차이즈 본사일수록 신문광고를 한번 내보내 2~3건의 가맹점 계약만 성사되면 된다는 발상을 갖습니다.이런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가맹비 속에 지속적인 지원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발상조차 없습니다.창업자들은 광고를 통해 가맹점을 모집해 목돈을 챙긴 다음 회사 문을 닫고 도망가면 된다는 사기꾼 발상을 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같은 광고를 하더라도 가맹점 모집광고를 많이 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회사 입장만을 생각해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이지만,이미지 광고를 많이 하는 본사는 이미 가맹점 확보가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다섯째,입지선정에 강한 브랜드를 찾습니다.

지난 1990년대에 의류브랜드로서 성공 신화를 만들었던 이랜드는 입지선정에 강한 브랜드였습니다.당시 삼성,대우,선경 같은 대기업들이 이랜드 옆으로 들어가면 성공한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습니다.당시 이성수 이랜드 사장은 직원들을 직접 지휘하며 의류전문점이 출점할 수 있는 모든 상권의 지도를 그리고 매장의 특성을 일일이 파악하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비알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체인 베스킨라빈스도 까다로운 점포 입지 선정으로 가맹점의 성공률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힙니다.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가맹점도 요지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정함에 있어서 본사가 어떠한 입지전략을 가지고 있느지 물어봐야 합니다.창업은 자리가 성공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할만큼 입지전략이 중요합니다.가맹점 계약을 할 경우,본사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입지조사를 하며 기존의 가맹점포들이 좋은 장소를 차지하여 성공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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