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술의 관계
비만과 술은 남녀관계와 비슷하여 둘은 서로 너무 다른 것 같지만 붙어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어 다니는 정도는 음주 기간, 음주량, 체질 등 상황에 따라 그 정도가 많이 달라집니다. 대체로 술이 비만을 부르지 비만이 술을 부르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술이 비만을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술, 즉 알콜에도 칼로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음주자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술을 물처럼 보는 경향이 있는데 술에 있는 칼로리는 단순히 있는 정도가 아니라 괘 많이 들어 있어 맥주나 소주, 포도주 1잔의 열량을 계산해보면 약 100Kcal 전후가 됩니다.
1g당 열량으로는 9Kcal가 들어 있는 지방보다는 작지만, 4Kcal 전후의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보다는 훨씬 더 많습니다. 소주 3잔이면 밥 한공기와 같은 수준입니다.
칼로리만 본다면, 매일 소주 한 병씩을 추가로 마셨다면 매일 밥 두공기씩을 추가로 먹은 것과 같습니다. 여기에 안주까지 추가로 먹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가 바로 이에 해당하는데 대체로 술은 식욕을 증가시키고 찾는 음식의 종류를 더 기름지고 칼로리가 많고 자극적인 것으로 바꾸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점에서 인기 있는 안주의 종류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골뱅이 무침, 소시지, 낚지볶음, 닭갈비, 꼬치구이 등등....
남자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여상상이 있듯이 술도 살을 더 많이 찌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로 비만한 사람, 남자, 알콜 중독의 유전성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 그 대상입니다. 비만할수록 술에 의한 몸무게 증가가 더 많아지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환경에 대한 취약성이 가장 큽니다. 요즘 사회는 음식이 풍부하고 향신료들이 좋아져 살찌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비만한 사람일수록 환경에 취약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술은 자제력을 더 줄임으로써 이 취약을 더욱 부추깁니다. 그래서 음주자가 몸무게를 줄이려면 술을 끊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술만 줄여도 술에 의한 칼로리는 물론 안주로 인한 칼로리도 줄어들고, 자제력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기 몸무게 감량에 성공 할 가능성은 물론이고 유지될 가능성도 매우 커집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음식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술과 비만의 효과가 거의 관찰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비만과 술의 효과는 최근으로 오면서 자꾸 강해집니다.
가장 큰 이유를 이런 환경에 대응하는 자제력, 환경에 대한 취약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음주자는 마시는 음주량에 비해 예상보다 더 질병이 많고 건강에 취약한 사실도 최근에는 이러한 이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음주자가 운동을 더 못하게 되고, 더 짜게 먹고, 담배도 많이 피게 하는 환경에 취약하여 이러한 좋지 못한 생활습관을 지속하게 돼 질병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의사들이 술에 관심이 많아지는 또 다른 이유는 비만한 음주자에서 간경화도 더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마른 음주자나 그냥 비만한 사람보다 비만한 음주자가 간경화로 인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지는 것입니다. 술의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그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음주는 비만의 좋지 못한 건강 영향을 더 악화시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술을 마시면서 몸무게가 늘었다면 술을 끊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술을 끊기가 어렵다면 술의 칼로리는 물론이고 안주의 종류와 칼로리에 신경을 써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술을 마실 때는 아예 안주를 먹지 말라는 권고도 나옵니다.
최근 식이도 건강을 위해 조절을 하듯이 비만이나 이와 관련된 건강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음주도 마실 양과 종류, 안주의 종류와 양까지도 미리 계획하고 결정해 두고 이를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계획한 대로 계속 따르지 못할 경우는 술에 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는 술을 끊을 생각을 심각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술이 나를 마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비만과 술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